[주갤문학] 노처녀의 인생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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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

새파랗게 어릴때는 젊음이 영원할 줄 알았고

몸 좋은 남자 돈 많은 남자 좆 큰 남자를 돌려가며

이 남자 저 남자 간을 보며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을때

20대는 무심하게 떠나고 30대가 문턱에 왔다

주위 친지들과 부모님이 결혼을 하라 닥달이고

자신도 이제 슬 결혼을 해야겠구나 다짐하며

주위에서 들어오는 선자리를 나가본다

허.. 이 남자는 키가 너무 작다

아.. 이 남자는 탈모 증세가 보이네

왕년에 캠퍼스를 주름 잡던 그녀의 눈엔 티끌도 차지 않는다

아직 나에게 맞는 남성을 찾지 못했는데

오늘부터 내가 서른이 꺽였단다

아니다 그럴리 없다 난 이렇게 젊은데?

자존심 상하지만 결혼정보 업체에 신청을 해본다

하지만 돌아오는건 차가운 혹평 뿐

나이가 너무 많댄다..

내 나이가 어때서 참나 어이가 없다

집에서는 주말에 남자 안만나냐 성화라서

더이상 주말에도 집에서 쉴 수 가 없다

남자도 찾을 겸 동호회나 근처 교회라도 가봐야 겠다

즐겁다 

행복하다

여기서는 날 노처녀로 보지 않는다

오늘은 교회 동생들과 브런치를 먹기로 했다

한 없이 어리기만한 동생들에게 따끔하게 충고를 해줘야겠다

네 남친은 그게 문제야

너는 이 정도 대우를 받아도 되! 여자로 태어난 걸 누려!

동생들이 날 골드미스, 깨어있는 신 여성으로 봐준다

그렇다

난 노처녀가 아니다

골드 미스 그리고 이 시대의 핍박받는 여성을 대표하는 신 여성이다

그러나

남자친구와 데이트 하러 간댄다

역시 젊은 것들이 바쁘긴 바쁜가보다

계산서에 51,300이 나왔다

신 여성 답게 정확히 1/n

맏 언니 답게 300원은 내가 더 내기로 한다 

동생들이 너무나도 고마워한다

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동생들끼리 이야기 중이다

분명 이 언니 칭찬이겠지?

귓속에 박히는 말 들은 너무나도 날카로왔다

저 언니 완전 어이 없다

노처녀가 벼슬인가? 그치 그치

300원내고 생색 내는거봐 대박

눈물이 왈칵 쏟아질뻔 했다

하지만 참는다

나는 신 여성이자 맏 언니 

그리고 골드미스니까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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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처 : http://gall.dcinside.com 작성자 : 토템깎는트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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